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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오일주(庚午)

「반듯한 귀차니스트」 — 반듯한데 농담도 척척 받아치는 사람. 너무 반듯해서 괜한 트집도 잡힙니다.

경오일주는 이런 사람

성격
철학책 한 권쯤은 가방에 꼭 넣고 다닙니다. 늘어져 있다가도 발동 걸리면 집 안을 싹 치웁니다.
일
규칙대로 굴러가는 조직이 오히려 제집처럼 편합니다. 자기 자리를 알아서 무리한 욕심은 안 냅니다.
돈
월급날 찍히는 숫자가 제일 마음 편합니다. 그래도 쓸 땐 쩨쩨하지 않습니다.
연애
밖에서 칭찬 잔뜩 듣고 와서는 소파랑 한 몸이 됩니다.
사람
목소리가 좋아서 노래방에선 마이크가 잘 안 돌아옵니다.

조심할 것 — 트집에 일일이 대꾸하다 보면 내 속만 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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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력에는 어떻게 적힐까?
일간경(庚) 금·양
일지오(午) 화
일지 십성정관
십이운성목욕(沐浴)
납음오행노방토(路傍土)
공망술·해

경오일주 풀이

쇠가 불 위에 놓였다

경오는 불 위에 쇠가 올라앉은 모양입니다. 경금은 제련하지 않은 쇳덩이이고, 오화는 한여름 한낮의 불입니다.

이어 읽기

불이 쇠를 녹입니다. 녹인 쇠는 모양이 잡힙니다. 그래서 이 짜임은 옛 책이 연장이 만들어지는 자리로 읽었습니다. 다만 불이 세면 쇠가 물러지기도 합니다.

일지의 오화는 경금에게 나를 다잡는 자리입니다. 규칙, 직함, 남들이 인정하는 이름이 여기 들어갑니다. 그 글자가 매일 붙어 있으니 옳고 그른 것이 걸리면 제 일이 아니어도 목소리를 내는 결로 나타납니다.

십이운성으로는 목욕입니다. 틀이 아직 안 잡힌 자리라는 뜻인데, 뒤집어 말하면 어느 모양으로든 될 수 있는 때입니다. 그리고 뿌리가 없습니다. 쇳덩이가 불 위에 놓여 있을 뿐 받쳐 주는 흙이 없습니다.

곧은데, 곧아서 부딪힌다

이 짜임이 잘 도는 데는 선을 지키는 자리입니다. 규칙이 있는 곳에서 살아납니다. 그리고 남이 그 선을 넘으면 그냥 넘어가지 못합니다. 제 손해를 보면서도 말합니다.

불에 달궈진 쇠라 반응이 빠릅니다. 결정이 필요할 때 오래 안 끕니다. 남들이 재는 동안 이미 정하고 있습니다.

걸리는 데는 부딪히는 것입니다. 옳은 말인데 듣는 사람이 아프게 받습니다. 그리고 이 짜임은 아프게 말한 줄을 잘 모릅니다. 본인은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뿌리가 없는 것입니다. 받쳐 주는 흙이 없어서 세게 나간 다음에 돌아올 자리가 얕습니다. 한바탕 하고 나면 스스로도 힘듭니다.

경오는 현침살이 붙습니다. 뾰족한 글자가 들었다는 표시이고, 말이 날카로워지기 쉽다는 정도로 읽습니다. 이 짜임에서는 실제로 그 대목이 잘 걸립니다.

경오일주라면

말하기 전에 「이걸 꼭 지금 말해야 하나」를 한 번 물으세요. 대개 답이 맞습니다. 문제는 때입니다.

규칙이 촘촘한 데서 일하세요. 알아서 하라는 자리보다 정해진 것이 많은 자리에서 훨씬 잘 돕니다.

한바탕 한 다음 쉴 자리를 두세요. 뿌리가 얕은 짜임이라 세게 나간 뒤에 회복할 곳이 필요합니다.

옳은 말을 부드럽게 하는 연습을 하세요. 내용을 바꾸라는 게 아니라 첫마디만 바꾸면 됩니다.

이 일주에 붙는 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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