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봉 사주
1942년 6월 8일생 · 임진일주
임진일주 별명 「속 모를 이야기꾼」
준비한 원고보다 즉석에서 한 말이 더 잘 먹힙니다. 같은 얘기도 할 때마다 버전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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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넷째 임금 · 1397–1450
빅토리아 여왕, 파블로 피카소, 알베르 카뮈, 잉그리드 버그먼도 임진일주로 태어났습니다.
임진일주는 이런 사람
가위바위보에도 목숨을 겁니다. 지면 「한 판 더」를 외칩니다.
사귀는 건지 아닌지 상대가 헷갈려합니다. 고백도 없이 커플이 돼 있습니다.
일 서너 개를 한꺼번에 굴립니다. 막히면 건너뛰었다가 나중에 풉니다.
뭘 해도 크게 벌입니다. 집들이 한다더니 동네잔치가 됩니다.
「너 속을 모르겠다」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본인은 다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변희봉 사주 원국

원국 풀이
한여름 낮에 태어난 물, 그 앞에 불이 셋
이 원국은 불이 셋, 물이 둘, 흙이 하나입니다. 나무와 쇠는 없습니다.
나를 나타내는 글자는 임수(壬水)입니다. 잔에 담긴 물이 아니라 흘러가는 큰물입니다. 고이면 썩는 물이 아니라 늘 어디론가 가고 있는 물이고, 막으면 돌아서라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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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이 태어난 달로 보면 한여름 낮입니다. 태어난 달의 지지가 오(午)이고, 태어난 해의 지지도 오(午)이고, 태어난 달의 천간이 병화(丙火)입니다. 불이 가장 셀 때 물 하나가 서 있는 모양입니다. 여기서 불은 손에 쥐는 것, 그러니까 벌여 놓은 일과 벌이를 뜻합니다. 그게 셋입니다. 할 일이 늘 물보다 크게 놓여 있다는 말입니다.
같은 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태어난 해의 천간이 나와 똑같은 임수입니다. 나와 같은 힘이 옆에 서 있는 모양이라, 함께 가는 사람이기도 하고 같은 것을 나눠 갖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불이 셋인데 물이 둘이면 둘이 나눠 지는 그림이 되는데, 나눠 진다는 말은 몫도 나뉜다는 말입니다.
태어난 날의 지지에는 진토(辰土)가 있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흙이고, 물을 가둬 두는 흙입니다. 자리로 보면 나를 다잡는 힘, 맡은 책임이 앉아 있는 데입니다. 이 흙이 발밑에 있어서 큰물이 아무 데로나 흘러가지 않습니다. 옛날 책은 임진(壬辰)이라는 날에 괴강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름이 사납게 들리지만 뜻은 급한 자리에 먼저 나서는 힘입니다.
비어 있는 것은 나무와 쇠입니다. 나무는 이 물이 밖으로 재주를 풀어내는 통로이고, 쇠는 물을 뒤에서 채워 주는 글자입니다. 둘 다 없다는 것은 풀어낼 창구도 기댈 데도 원국에 없다는 말입니다. 이런 짜임은 보통 몸으로 직접 가는 결로 나타납니다. 말로 설명하거나 남에게 맡기기 전에 자기가 먼저 손을 댑니다.
짊어지는 힘과 혼자 삭이는 자리
이 짜임이 잘 도는 데는 오래 걸리는 일을 끌고 가는 자리입니다. 발밑에 흙이 있어서 책임이 붙으면 놓지를 않습니다. 임수는 어딘가에 고여 멈추는 물이 아니라서, 일이 몰려도 멈추는 대신 방향을 틀어서 계속 갑니다. 되는 길이 막히면 다른 길을 찾지 주저앉지 않습니다.
일이 크게 놓여 있는 것도 이 짜임에서는 자연스럽습니다. 불이 셋이면 손댈 것이 늘 있습니다. 한가한 것을 못 견디는 결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무리해 보이는 양을 스스로는 그냥 오늘 할 일로 여깁니다.
급한 자리에서 빨라지는 것도 힘입니다. 앞이 흔들릴 때 한 발 물러나는 대신 앞으로 나가는 쪽이고, 그래서 어수선한 데를 정리하는 일에 힘이 붙습니다.
걸리는 데는 세 군데입니다.
하나는 짊어진 것이 나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물 둘이 불 셋을 마주 보는 모양이라 늘 조금씩 모자랍니다. 벌여 놓은 것이 많으면 하나하나가 얕아지기 쉽고, 다 붙들고 있느라 정작 쉬는 시간이 제일 먼저 없어집니다.
또 하나는 몫이 갈리는 자리입니다. 옆에 나와 같은 글자가 있습니다. 같이 하면 힘은 덜 드는데 누가 한 것인지가 흐려집니다. 애써 만든 것이 온전히 내 것으로 남지 않고 반으로 갈리는 모양이 자주 생깁니다.
마지막은 풀어낼 통로가 없다는 것입니다. 속에 있는 것을 말이나 재주로 빼내는 글자가 원국에 없습니다. 그래서 힘든 것을 안에서 삭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하게 굴러가는데 안에서는 눌러 놓은 것이 쌓입니다. 태어난 해와 태어난 달의 지지가 같은 글자끼리 맞부딪히는 사이라, 같은 종류의 일로 두 번 걸리는 모양도 같이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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