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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사주
1943년 2월 10일생 · 기해일주
기해일주 별명 「사직서 품은 모범생」
점 보러 가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은 몰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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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세자 · 1612–1645
마리 앙투아네트, 이황, 조지 3세, 요하네스 케플러도 기해일주로 태어났습니다.
기해일주는 이런 사람
좋고 싫은 게 분명한데 얼굴엔 하나도 안 뜹니다. 퇴근하면 아무도 모르는 취미가 시작됩니다.
좋아한다는 말을 아껴서 오해를 삽니다. 질투도 티 안 나게 합니다.
서류 한 장도 반듯하게 처리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훌쩍 사표를 냅니다.
월급 쪼개는 칸이 딱 정해져 있습니다. 그 칸 밖으로는 커피값도 안 씁니다.
툭 던진 농담에 자리가 확 살아납니다. 오래 알고 지내도 속은 모르겠답니다.
한학자 생일을 넣어 봤어요
한학자 사주 원국

원국 풀이
밭흙에 나무가 셋 심겨 있고, 그 위에 해가 하나
이 원국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나무 셋입니다. 태어난 시각이 알려져 있어서 여덟 글자를 빠짐없이 놓고 보았습니다.
이어 읽기
나무가 셋, 흙이 둘, 물이 둘, 불이 하나입니다. 쇠는 없습니다.
나를 뜻하는 글자는 기토(己土)입니다. 산이나 둑 같은 큰 흙이 아니라 논밭의 흙 쪽입니다. 밟으면 들어가는 부드러운 흙이고, 무언가를 심으면 받아서 키워 내는 글자입니다.
그 밭흙에 나무가 셋 심겨 있습니다. 태어난 달의 천간과 지지가 나무이고, 태어난 시각의 지지도 나무입니다. 나무가 흙을 누르는 사이라, 이 셋은 전부 나를 다잡는 자리입니다. 맡은 일, 지켜야 할 규칙, 남이 나에게 거는 기대가 다 여기 들어갑니다. 여덟 글자 가운데 셋이 그런 글자라는 것은, 이 짜임에 지고 갈 것이 늘 붙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위에 해가 하나 떠 있습니다. 태어난 시각의 천간 병화(丙火)입니다. 나를 채워 주는 글자이고, 나무가 불을 지피고 불이 흙을 데우는 사이라 맡은 것이 나를 깎기만 하지 않습니다. 한 바퀴 돌아서 나를 채우는 쪽으로 들어옵니다. 이 짜임에서 제일 중요한 자리가 여기입니다.
태어난 해와 태어난 날의 자리에는 물이 둘 있습니다. 흙이 물을 누르는 사이라, 이 둘은 내가 손에 쥐는 것입니다. 그런데 태어난 날의 지지 해(亥)가 양옆의 인(寅)과 손을 잡으면 나무 쪽으로 돌아섭니다. 쥐려고 한 것이 내 것으로 남지 않고 또 맡은 것으로 바뀌는 모양입니다.
태어난 해의 지지 미(未)는 나와 같은 흙입니다. 여덟 글자에서 같은 편은 이 하나뿐입니다.
비어 있는 것은 쇠입니다. 흙에게 쇠는 밖으로 내놓아 힘을 덜어 내는 글자입니다. 쇠가 없으니 안에 쌓인 것을 풀어낼 길이 따로 없습니다.
지고 가는 힘과, 내려놓을 자리가 없다는 것
이 짜임에 잘 맞는 것은 오래 맡아야 하는 자리입니다. 한 번 맡으면 중간에 놓지 않습니다. 맡은 것이 나를 채워 주는 쪽으로 도는 짜임이라, 책임이 무거워질수록 오히려 힘이 나는 결입니다. 쉬라고 해도 잘 안 쉽니다. 쉬는 것보다 맡고 있는 편이 이 짜임에는 편합니다.
받아서 키우는 것도 힘입니다. 논밭 흙은 자기가 무엇이 되겠다고 나서지 않습니다. 대신 들어온 것을 받아서 자라게 합니다. 사람을 거두고 자리를 지키는 일에 이 짜임이 잘 맞습니다. 앞에 나서서 끌기보다, 뒤에서 흙 노릇을 하면서 판이 유지되게 하는 쪽입니다.
태어난 시각 자리에 월덕이라는 옛 이름표가 붙어 있습니다. 옛날 책은 이 표시를 두고, 무리하는 데를 한 번씩 눌러 준다고 적었습니다. 지고 갈 것이 많은 짜임에 이런 것이 있으면, 끝까지 가다가도 어느 지점에서 스스로 손을 놓게 됩니다.
반대로 힘이 드는 데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풀어낼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밖으로 내놓는 글자가 여덟 중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짜임은 하고 싶은 말을 안에 둡니다. 맡은 자리를 지키느라 삼키고, 삼킨 것을 말로 꺼내는 대신 일을 더 합니다. 그게 성실함으로 보이기 때문에 본인도 주변도 문제로 안 봅니다. 안에는 그대로 남습니다.
또 하나는 내려놓을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쥐려고 한 것마저 맡은 것으로 돌아서는 짜임이라, 내 몫으로 남는 부분이 자꾸 줄어듭니다. 다 지고 가는 것이 당연해지면, 어디까지가 내 일인지를 스스로도 모르게 됩니다. 나는 작은 밭흙 하나인데 앞에 선 나무는 셋입니다. 힘에 부치는 쪽입니다.
여덟 글자의 여러 자리에 귀문관살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습니다. 사나운 이름인데, 뜻은 한 가지를 오래 붙들고 들여다보는 결입니다. 낮에 끝난 일을 누워서 다시 돌려 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파고드는 힘이 깊이를 만드는 동안에는 좋고, 멈출 줄을 모르면 쉬어야 할 시간이 거기로 다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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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한학자 사진 hak_ja_han.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유리 사진 sublimitas viii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이제훈 사진 TV10 · CC BY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차두리 사진 Alasdair Middleton from Rothesay, Scotland · CC BY 2.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카리나 사진 David Lee · CC BY 2.0 · 위키미디어 커먼즈
- 앤 해서웨이 사진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Lee Jeong-woo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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